사실 삼성은 최악의 조건속에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했다.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제패의 신기원을 이뤘지만 그에 따른 후유증은 컸다. 최형우 권 혁 윤성환 장원삼 밴덴헐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외되면서 전력이 부쩍 나빠졌다. 일주일간 결승전까지 총 4경기를 해야하는데 확실한 선발은 배영수와 차우찬 뿐이었다.
퉁이까지 잡으며 A조 1위가 돼 우승후보로 꼽히는 B조 1위 일본 라쿠텐을 준결승에서 피한 것은 우승 가능성도 가지게 한다. 18일 열리는 준결승 상대가 호주대표인 캔버라다. 대만 전기리그 우승팀인 EDA 라이노스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을 보면 삼성에 한수 아래라는 시각이 많다. 캔버라와의 준결승을 큰 무리없이 이긴다면 결승전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두산에 1승3패로 절벽에 몰렸다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어려울 때 더 힘을 내고 새로운 인물이 활약해주는 삼성의 힘이 발휘되는 아시아시리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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