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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NL 신인왕 등극 왜 당연한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1-12 10:18


쿠바 출신 파워피처 호세 페르난데스(21)가 신인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 의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BBWAA의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일인 지난 10월1일 실시됐다.

페르난데스는 LA 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셸비 밀러와 함께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 발표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3인에 포함됐다. 페르난데스는 30명으로 구성된 내셔널리그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 26개, 2위표 4개를 각각 얻어 총 142점으로 푸이그와 밀러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푸이그는 1위표 4개, 2위표 25개로 95점, 밀러는 2취표 1개, 3위표 9개로 12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위표만 10개를 얻어 10점을 올려 4위에 그쳤다.

페르난데스의 신인왕 수상은 예견됐던 일이다. 페르난데스는 올시즌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승수와 경기수는 적었지만, 평균자책점 2위에 탈삼진을 187개를 잡아내며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90마일대 후반의 직구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자유를 갈망하며 수 차례의 시도 끝에 쿠바를 탈출해 지난 2008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정착했다. 탬파에 있는 브라울리오 알론소 고교를 졸업한 뒤 2011년 드래트프에서 전체 1라운드 14순위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2011~2012년,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14승2패, 평균자책점 1.96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각 언론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당초 마이애미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올시즌 더블A에서 시즌을 맞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주전 선수 몇 명이 부상을 입어 그에게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의 영예를 부여했다. 구단의 뜻에 보답이라도 하듯 페르난데스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4월8일 뉴욕 메츠전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5월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고,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몸쪽 승부와 탈삼진 퍼레이드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도 안았다.

페르난데스는 싱글A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오른 매우 드문 케이스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페르난데스는 돈트렐 윌리스(2003년), 핸리 라미레스(2006년), 크리스 코글란(2009년)에 이어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신인왕에 오른 네 번째 선수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외야수 윌 마이어스가 차지했다. 마이어스는 BBWAA 투표에서 총 131점을 얻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호세 이글레시아스, 팀동료인 크리스 아처를 제쳤다. 마이어스는 6월19일 뒤늦게 메이저리그에 올라 88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에 13홈런, 53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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