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인 것 같다.
스포츠닛폰의 기사엔 한신의 오승환 영입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큰지가 느껴질 정도다.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애인에 대한 접근이 마침내 해금됐다"고 했다. 오승환을 데려가고 싶은데 오승환은 FA 8년차로 국내 FA 자격만 갖췄다. 삼성 구단이 해외진출을 불허하면 FA가 되기 위해 1년을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 내년 팀 우승을 위해 당장 마무리 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한신은 일찌감치 오승환을 영입후보 0순위로 놓고 오승환이 해외진출 자격을 갖추기만을 기다려왔다. 지난 9월엔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오승환의 피칭을 지켜봤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한국까지 날아와 선수를 직접 봤다는 것은 영입 결정을 위한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다. 2년전 오릭스 역시 단장이 한국에 와서 직접 이대호의 경기를 지켜본 뒤 2년간 7억엔의 거금을 투자해 이대호를 영입했었다.
단장이 다녀간 이후 한신의 오승환 사랑은 더해갔다. 일본 언론의 기사에는 언제든지 달려들 수 있다는 자세가 돼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제껏 한국 선수들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이다가도 실제로 영입할 수 있는 단계에 오면 발을 뺐던 팀이 한신이었기에 이들의 모습이 진짜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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