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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행보는 언제 시작될까. 제도에 발목을 잡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선수회의 반대로 새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MLB 사무국이 제시한 제도 변경안은 최고액을 써내 단독협상권을 따낸 MLB 구단이 선수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입찰액 폭등을 막기 위해 입찰액 1~2위 사이 금액을 이적료로 책정하는 방안이다.
MLB 구단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계약 불발시 선수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하지만 일본 선수회는 협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당초 일본 측에선 복수 구단과 협상할 수 있도록 1~3위팀에게 모두 협상권을 주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로선 양측의 합의로 새 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다나카의 미국진출 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새 제도 발표 이후 다나카의 포스팅 신청 과정, 그리고 한 달간의 단독협상을 감안하면 다나카의 미국행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