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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대로 LA 다저스 류현진이 결국 신인왕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예상됐던 바다. 류현진은 한창 연승을 달리던 8월초까지만 해도 페르난데스, 밀러, 푸이그 등과 각축을 벌였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목도가 처지게 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192이닝, 154탈삼진 등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뚜렷한 이미지를 심는데는 실패한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12승6패로 류현진보다 승수는 적었지만, 평균자책점이 2.19로 리그 2위인데다 탈삼진도 187개나 잡아내며 파워피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밀러는 평균자책점이 3.06으로 류현진과 비슷하지만, 다승(15승)과 탈삼진(169개)서 우위를 보였다. 푸이그는 6월초 메이저리그에 올라 폭발적인 파워와 주루로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며 미국 대륙 전역을 호령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기복없이 꾸준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순수 신인의 이미지가 약한데다 시즌 막판인 9월 한 달간 1승을 추가하는데 표심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한편, 각 부문별 수상자는 오는 12일 신인왕을 시작으로 13일 감독상, 14일 사이영상, 15이 MVP 순으로 발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