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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마무리 오승환(31)이 내년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그는 삼성의 지원 속에 현재 일본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 팀들은 포스팅 시스템 때문에 오승환의 연봉을 처음부터 많이 주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승환의 포스팅 금액은 최소 500만달러(약 53억원) 정도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첫 해 연봉은 200만(약 21억원)~300만달러(약 32억원) 선이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리그 쪽에서 큰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뉴욕 양키스에 맞먹는 자금력을 지닌 LA
다저스는 이미 지난해 류현진을 영입했을 때 그들의 과감함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선 포스팅 금액으로 1700만~2000만달러 얘기가 돌았다. 그러다 LA 다저스가 파격적으로 2573만달러를 제시하면서 류현진을 낚아채 갔다. 류현진은 입단 첫해 14승으로 선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다저스는 류현진의 한인 마케팅 파워를 실감했고, 구단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
메이저리그 팀들 사이에서 경쟁이 붙으면 오승환의 주가는 더 올라가게 돼 있다. 포스팅 금액 뿐 아니라 연봉도 마찬가지다.
오승환의 최종 목표가 메이저리그 클로저다. 그는 자신의 첫 해외 진출을 두고 질질 끌 생각이 없다.
조만간 일본과 메이저리그 둘 중 어디로 추진할 지를 결정할 것이다. 늦어도 12월초까지 계약을 끝내고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승환이 일본을 선택할 경우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후 미국으로 진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니면 바로 미국으로 가 경쟁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