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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NC의 성적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달려있다?
여기에 FA 영입시 신청자수에 관계없이 3명을 영입할 수 있다는 특전도 있다. 기존 구단은 신청자가 9명 이하면 1명, 10~18명이면 2명과 계약할 수 있다. 기존 구단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는 부분은 또 있다. FA 보상시 보상선수 없이 금전 보상만 하면 된다.
국내 FA 시장은 철저히 수요자에게 불리한 구조다. 만약 타구단 선수를 영입한다면,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를 전 소속구단에 줘야 한다. 하지만 NC는 올해까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만 주면 된다.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에 대한 지원방안이다.
비용 대비 효용 가치가 높은 베테랑들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이호준은 신생팀 주장 역할을 맡아 '형님' 리더십을 선보였고, 이현곤은 야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벤치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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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지켜보는 가치는 역시 경험이다. FA 시장에 나오는 정도의 선수들은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중고참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호준과 이현곤이 보여줬던 효과를 재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향후 미래가치를 감안해, 굥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구단주 역시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실탄은 어느 정도 준비된 상황이다.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장의 카드를 효율적으로 쓰면서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설 계획이다.
NC 입장에선 두텁지 못한 선수층을 감안하면, 군침 도는 선수들이 많다. 내야엔 정근우나 손시헌 이대수 등 공수에서 재능 있는 야수들이 많다. 외야에도 박한이 이종욱 이용규 등이 있고, 포수는 강민호가 있다. 투수 쪽엔 마산이 고향인 장원삼이 있다.
모두들 원 소속팀과 협상이 우선이지만,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흔히 말하는 대형 FA 외에도 '준척급'도 많다.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도 NC로선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C는 FA 영입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을 대비할 새 판을 짤 계획이다. 특히 확대되는 외국인선수 중 1명 분의 타자를 어떤 유형으로 데려올 지가 결정된다. FA 시장 결과에 따라, 거포가 될 수도 있고 혹은 호타준족의 외야수, 아니면 수비력 있는 내야수가 될 수도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