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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불사조 류중일, '믿음의 야구'로 야구사 새로 썼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1-01 21:52


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만루서 3루주자 박한이가 박석민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에서 세이프된 후 류중일 감독과 주먹을 맞추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1.01.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3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걸린 우승 트로피 6개를 모두 차지했다.

2010년말 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합치면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4승3패로 우승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가져오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막판까지 LG 넥센 두산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1위를 했다.

삼성의 첫 통합 3연패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전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조동찬이 부상으로 엔트리(27명)에서 빠졌다. 또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로드리게스와 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 카리대가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카리대는 부상 등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의 팀 전력은 지난 2년에 비해 올해가 약했다. 또 한국시리즈 초반 극심한 팀 타선이 집단 무기력증을 보였다. 그 바람에 1,2차전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런 위기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빛났다. 그는 낯선 경험에 당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주축 선수들을 믿었다. 이승엽이 6차전까지 무 타점으로 부진했지만 계속 기회를 주었다. 이승엽은 7차전에서 동점 적시타(2-2)로 보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6차전 초반 위기 상황에서 지체없는 투수 교체로 고비를 넘기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최적의 타선을 짜내는 용병술을 보여주었다. 큰 경기에 강한 박한이는 1차전 손가락 부상을 털고 돌아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또 채태인은 지난 시즌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삼성의 중심 타자로 새로 태어났다.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 전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짜릿한 한국시리즈로 역사에 기록될 것 같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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