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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가 삼성의 파죽지세를 저지한 것에 만족했다.
SK는 2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서 이재원 김강민의 다득점 홈런을 앞세워 8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삼성은 8연승에서 멈춰섰다. 선두 삼성과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2위 LG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다시 줄었다.
뜨거운 홈런 경쟁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전날 0-3으로 앞서다가 8회 대거 7실점으로 대역전패 당한 SK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삼성이 쫓아온다 싶으면 어김없이 달아나며 상대를 계속 애타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은 전날과 비슷했다. 1회말 최 정의 선취 적시타로 포문을 연 SK는 4회말 이재원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확고하게 잡았다.
5회초 삼성 대타 김태완이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깜짝 역전에 성공하며 전날의 역전 드라마를 재방송할 것 같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SK는 5회말 1사 1,2루에서 박재상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추가하며 쫓긴 만큼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이상훈의 좌월 솔로포 이후 계속된 공격에서 정형식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앞세워 5-6까지 다시 위협했다.
그러나 SK는 7회말 김강민의 투런포로 곧바로 응수하며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