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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MVP.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상이다. 투타에서 주요 타이틀을 따냈거나 의미있는 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선수의 우여곡절 스토리가 더해지면 주목도는 더 높아진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기에 특별하지만, 연속 수상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22일 현재 타율 3할1푼8리(422타수 134안타·6위), 33홈런(1위), 105타점(1위), 장타율 5할9푼2리(1위), 출루율 4할3푼5리(1위), 83득점(1위). 84볼넷(1위). 도루를 제외한 타격 주요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는 확정적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2년 연속 MVP 수상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홈런과 타점 경쟁을 펼쳤던 SK 최 정, 삼성 최형우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놨고, 투수들 중에서도 유력한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히어로즈는 2008년 팀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1~2위 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히어로즈 대도약의 중심에 박병호가 있었다.
지난 1년은 박병호에게 현상유지가 아닌 업그레이드의 시간이었다. 힘 좋은 타자에서 공을 보는 눈이 좋고, 참을 줄 알고, 더 정교한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타율 2할9푼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할대를 유지하고 있고, 볼넷도 지난해 보다 10개 넘게 늘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박병호 2012년-2013년 성적 비교
부문=2012년=2013년
타율=0.290=0.318
홈런=31=33
타점=105=105
득점=76=83
볼넷=73=84
도루=20=7
장타율=0.561=0.592
출루율=0.393=0.435
OPS=0.954=1.027
삼진=111=89
※2012년 133경기, 2013년 9월 23일 현재 120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