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두산에 대승을 거뒀다.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홍성흔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그런데 행운이 뒤따랐다. 두산으로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1루 주자 홍성흔이 2루를 돌아 3루로 가는 순간, 허경민의 안타 타구를 포구한 전준우는 홈 대신 2루에 공을 뿌렸다. 결국 오버런에 걸린 홍성흔은 2루에서 비명횡사했다.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미쳐 밟지 못한 상황. 결국 3-0이 되면서 2사 1, 2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2-0으로 두산 공격이 끝났다.
안정을 되찾은 송승준은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6회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 또 다시 폭풍타를 몰아치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틀 휴식을 갖는 두산은 에이스 노경은을 비롯해 유희관 홍상삼 오현택 등 필승계투조를 총동원했지만,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동안 10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