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38)가 현역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은퇴선언이다.
게레로는 16일(한국시각)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른쪽 무릎 수술 부위가 여전히 좋지 못한 데다가 앞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무릎 부상 등으로 기량이 점차 쇠퇴하면서 결국 2010년 텍사스와 2011년 볼티모어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게레로는 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지 못한 것이 유일하게 후회된다"는 심경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시즌을 보낸 게레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신)와 LA에인절스, 텍사스, 볼티모어를 거치며 통산타율 3할1푼8리에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