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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다르빗슈 유(27)가 올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기록까지 세웠다.
시즌 9패(12승)째. 최근 6경기 무승에 개인 최다인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다르빗슈는 진기록 하나를 만들었다. 올시즌에만 벌써 네 차례 0대1 패배를 당한 것이다. 5월 22일 오클랜드전, 7월 28일 클리블랜드전, 9월 10일 피츠버그전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실점은 단 1점 뿐이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엔 1989년 오렐 허샤이저를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던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무려 24년만에 새로운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로 한정하면, 1916년 윌터 존슨과 1955년 빌리 피어스 이후 세번째다.
다르빗슈는 "이것이 야구다. 불만은 없다. 어느 팀이나 좋은 시기가 있으면, 나쁜 시기도 있다. 우린 팀이다. 얼마나 힘을 합쳐 잘 싸워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12승9패 평균자책점 2.79로 팀내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탈삼진 25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운에 울고 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지구 1위 오클랜드와의 격차가 5.5게임차로 벌어졌다. 최근 5연패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가야 할 위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