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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7월 31일 성적표를 보자. 당시 SK는 36승1무42패로 7위였다. 4위는 두산. 게임차는 6.5게임이었다.
40일이 지난 현재 SK는 5위로 올라섰지만 4위와는 2게임을 줄이는데 그쳤다. SK의 질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이었지만 두산과 넥센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두산은 최근 7연승을 달리는 등 8월 이후 18승11패로 두번째로 좋은 승률을 올렸고 넥센도 16승1무12패로 좋았다.
SK가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중위권 팀들도 약진을 하면서 이젠 상위권이 어지럽게 됐다.
1위 LG부터 4위 넥센까지 겨우 3게임차다. 대부분이 20경기 정도를 남겨놓고 있어 한번 떨어지면 재기의 기회가 사실상 없다. 자칫 연패가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SK는 9개 팀 중 가장 많은 2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다른 팀들에 승을 더 챙길 수 있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낙관적인 것이 아니다. 이때쯤이면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팀들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위권은 내년시즌을 대비해 리빌딩작업을 하고 상위권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 그러다보니 총력전을 펼치는 팀이 시즌 후반에 승을 많이 챙겼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나 치열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모든 경기가 결승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순위싸움이 치열하고 하위권은 신생팀 NC의 패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SK는 경기가 많아 일정이 빡빡하고 매경기 총력전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4위와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힘이 풀릴 수도 있다. SK에게 이번주말 넥센과의 2연전이 중요한 까닭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8월 이후 성적표
순위=팀=성적=승률
1=SK=18승1무8패=0.692
2=두산=18승11패=0.621
3=LG=17승12패=0.586
4=넥센=16승1무12패=0.571
5=NC=13승1무13패=0.500
6=롯데=11승1무13패=0.458
7=삼성=12승16패=0.429
8=한화=11승18패=0.379
9=KIA=8승21패=0.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