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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자고 운동하는게 더 쉬웠던 것 같아요."
특히, 조 코치와 유 감독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보통 스타급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오래 했거나, 마지막 소속팀에서 지도자 코스를 밟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동현은 달랐다. 유 감독의 부름에 곧장 모비스를 선택했다.
조동현은 농구판 전체에서 유 감독이 가장 훌륭하게 평가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초반 SK빅스(현 전자랜드) 시절 감독과 선수로 잠시 만났던 때를 유 감독은 잊지 못했다고 한다. 평소 묵묵히 운동에 열중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는 유 감독은 "조동현만큼 성실하게 운동을 하는 선수는 그동안 본 적이 없다"며 "선수들이 조동현 코치를 보고 배울점이 매우 많다"는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 조동현은 무릎 연골이 거의 없다시피 한 몸상태로 프로 말년의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인내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LA=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