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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성난 팬들 달래기 위해 40억 쏜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7-30 11:56 | 최종수정 2013-07-30 11:56


밀워키 브루어스가 돈 보따리를 푼다. 간판 타자 라이언 브론(29)의 약물 스캔들로 배신감을 느낀 팬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밀워키 구단 측은 30일(한국시각) 8월 중 밀워키 홈경기를 찾는 팬 전원에게 각각 10달러(약 1만1000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이름은 팬스 잇 프리(Fans Eat Free). 상품권으로 경기장 내에서 식음료나 기념상품 등의 구입이 가능하다.

밀워키가 이런 이벤트를 연 이유는 팀의 스타인 브론의 약물 스캔들에 분노한 팬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23일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브론에게 잔여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브론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던 2011시즌 뒤 처음 도핑테스트에 적발됐고, 결백을 외쳤다. 브론의 이의제기로 재심이 열렸고, 브론은 재심 끝에 구제된 첫번째 케이스가 됐다. 하지만 1년 뒤 브론은 자신이 '거짓말쟁이'였음을 시인했다.

첫 스캔들 때 모범적인 사람이라며 브론을 지지하기도 했던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는 "이번 시즌은 여러가지로 매우 힘겹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브루어스 팬들의 성원과 지지는 변함이 없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밀워키는 브론의 스캔들 외에 성적도 최악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다. 하지만 홈 평균 관중은 3만1000명에 이른다.

밀워키는 8월 홈구장인 밀러파크에서 총 12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입장할 경우, 입장권 등급과 관계없이 상품권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 행사에 소요되는 금액은 총 360만달러(약 4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브론의 연봉으로 충당할 수 있다. 잔여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브론은 남은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약 300만달러(약 33억원)를 굳히게 돼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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