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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 승리조 1명이 더 나와야 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7-28 11:44 | 최종수정 2013-07-28 11:44


"승리조에 1명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

SK 이만수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불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중반까지 "선발이 오래 던져줘야 한다"며 불안한 불펜에 대한 걱정을 달고 살았던 이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한 26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이젠 선발투수들이 6회까지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 피칭을 해도 된다"고 했다. 박정배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과 마무리 박희수를 이어주는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고 윤길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선발-윤길현·박정배-박희수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갖춰졌다. 즉 선발이 6이닝만 던지면 7회와 8회는 윤길현 박정배로 막고 9회를 마무리 박희수에게 넘긴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승리조에 1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정배와 윤길현이 항상 잘던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 중 한명이나 둘 다 나쁠 경우에도 막아줄 1명의 확실한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 감독의 불안함은 27일 롯데전서 바로 나타났다. 1-1 동점이던 6회초 김강민의 2타점 안타로 3-1로 앞선 SK는 선발 세든을 6이닝까지 던지게 하고 7회부터 불펜진을 운용했다. 박정배가 7회초 등판해 깔끔하게 막아주길 기대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박정배는 등판하자마자 강민호와 장성호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더니 대타 박준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이후 2사 2,3루서는 정 훈에게 우측 3루타를 허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8회초 한동민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엔 윤길현이 무너졌다. 황재균의 좌측 2루타로 결승점을 내줬고 수비 실책까지 더해져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박정배 윤길현에 1명의 선수가 더 승리조로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 감독으로선 기용의 폭이 더 넓어져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다. 왼손 진해수나 사이드암 임경완 등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선 좋은 카드지만 아직 확신이 들만큼의 피칭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이 원하는 SK의 불펜진을 완성시킬 1명의 승리조는 누가 될까. 빨리 나와야 SK의 후반기 대반격에 힘이 실어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만수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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