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지옥과 천당 박석민 덕분에 삼성 7연승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27 22:20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1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 박석민이 4-4 동점 상황이던 10회말 1사에서 중월 끝내기 솔로포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10/



삼성이 끈질긴 혈투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홈경기서 12회 마지막 승부에서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6대5로 신승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양팀은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별다른 공방전이 없었다.

하지만 넥센의 무명 안태영이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후반기 흥미로운 혈전을 이끌었다.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안태영은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안태영은 지루하게 1-1로 이어지던 7회초 우월 역전포까지 터뜨리며 열광을 유도했다.

8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난 넥센은 9회말 다잡은 고기를 놓치면서 연장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연장 10회에도 2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은 12회까지 넘어가며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끈기에서 삼성이 앞섰고, 넥센의 불펜이 아쉬웠다. 마지막 12회말 넥센 투수 이정훈이 배영섭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이후 정형식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길했다.

이승엽의 우전안타 이후 3루 주자 정형식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삼성의 마지막 희망도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등장한 박석민이 중앙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석민은 이날 선취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회초 1-1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실책을 저지르기도 한 박석민은 "실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선발 밴덴헐크의 공이 좋았는데 나의 실책으로 경기가 힘들어져서 속이 상했다"면서 "오늘처럼 우여곡절이 많은 경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결정타를 때린 소감에 대해서는 "1사 만루 상황이면 플라이 의식해서 긴장했겠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휘두른 게 통했다"며 반색을 했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