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성민, 친구이자 라이벌…사망소식에 눈물”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7-12 15:26


박찬호 조성민

박찬호가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고(故) 조성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박찬호는 12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동갑내기 친구이자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고 조성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고등학교 때 같이 경기에 뛰기도 하면서 많이 친했다. 임선동이 연세대, 조성민이 고려대학교를 간 것도 내가 한양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하나의 이유였다. 때로는 친구였고 때로는 라이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DJ 박경림은 "현재 그 분은 만날 수가 없어서 더욱 마음이 아프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묻자 박찬호는 "정말 마음 아프다. 그 친구는 외국생활도 했고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공백기 끝에 재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는 지도자 생활까지 했다. 그렇게 많은 메시지를 남긴 친구인데 갑작스럽게 가게 돼서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함께 친했던 친구로부터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그런 경쟁자이자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는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박찬호는 대학시절 임선동과 조성민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박찬호는 "다들 주말에는 선배들 때문에 숙소에 있기 싫어하지만, 난 집이 공주라 가기 힘들었다"면서 "주말에 임선동, 조성민 집에 같이 놀자고 전화해서 집에 없다고 하면 그들이 연습 안한다는 생각에 기뻐서 고무줄 가지고 어깨 강화 훈련하러 나갔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친구이자 경쟁자들 속에서 성장한 그의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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