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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테마랭킹] 박병호-강정호의 클러치 능력, 넥센 약진 이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7-08 15:22 | 최종수정 2013-07-09 07:13



'넥센의 약진, 우리가 이끈다.'

넥센 히어로즈 하면 가장 처음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으뜸은 바로 공포의 타선일 것이다. 특히, 9개 구단을 통틀어 중심타선의 화력은 최강이라 해도 무방하다. 8일 현재 팀 홈런수가 61개. 리그 1위다. 팀 장타율 역시 4할5리로 4할1푼인 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타선의 힘으로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이 막강 타선의 이미지로 대변된다면, 넥센 타선을 상징하는 선수는 누구일가. 박병호와 강정호를 꼽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박병호는 팀의 4번타자로 타율 3할1푼7리 16홈런 60타점, 강정호는 타율 2할9푼3리 11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사람이 잠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6월 중순부터 넥센은 8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두 사람이 지난 주말 목동 LG와의 3연전에서 맹활약 하자 팀이 라이벌 LG를 스윕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두 사람이 팀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는 뜻. 넥센 염경엽 감독이 "두 사람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게 느껴진다. 그 부분이 팀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다.

두 사람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요소는 바로 클러치 능력이다. 이는 '2013 프로야구 스포츠조선 테마랭킹' 7월 둘째주 타자 클러치 능력 부문에서 잘 드러난다. 스포츠조선 테마랭킹 클러치 지수는 타점과 득점권 안타 수를 합한 것으로 어떤 선수가 찬스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 박병호는 타점 60개에 득점권 안타 21개를 더해 클러치 지수 81점을 얻어 전체 2위에 올랐다. 강정호는 타점이 55개에 머물렀지만 득점권 안타 개수가 25개에 달해 총 점수 80점으로 박병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집계에서 박병호가 3위, 강정호가 공동 5위였는데 나란히 1계단, 2계단 순위 상승을 했고 이 부문 선두인 NC 이호준(클러치 지수 85점)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2명의 확실한 클러치 히터를 보유했으니 넥센의 팀 성적은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

전체 1위 자리는 이호준이 3달 연속 지키게 됐다. 엄청난 기록이다. 특히 이호준의 경우, 타점은 55개로 60개의 박병호에 밀리지만 득점권 안타수에서 30개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이 선두 유지의 비결이 됐다. 젊은 후배들이 어렵게 만든 찬스를 꼭 득점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베테랑의 투혼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4위 자리는 KIA 4번타자 나지완이 지켰다. 나지완은 55타점 24득점권 안타로 클러치 지수 79점을 기록, 강정호를 단 1점차로 쫓는 중이다. 5위는 클러치 지수 76점(49타점 27득점권 안타)인 삼성 최형우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즌 개막 후 2달 연속 이 부문 2위 자리를 지켰던 SK 중심타자 최 정(49타점 23득점권 안타)은 최근 부진으로 인해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지난달 강정호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던 두산 홍성흔도 타점과 득점권 안타수를 각각 7개, 3개 늘리는데 그치며 9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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