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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미국 슈어저, 일본 다나카 무패행진, 국내 슈퍼기록은 오승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7-04 12:33


삼성 오승환이 이번 시즌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은 한마디로 놀라운 수치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7.02.

일본 프로야구(NPB)에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있다면 메이저리그(MLB)엔 맥스 슈어저(29·디트로이트)가 있다. 둘다 2013시즌 선발 투수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나카는 11연승을 했고, 슈어저는 한술 더 떠 13연승의 대기록을 섰다.

슈어저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선이 슈어저가 승수를 쌓도록 도와주었다. 알렉스 아빌라의 3점 홈런과 빅터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6대2로 승리했다.

슈어저는 이번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 13승을 기록했다. 이처럼 13연승 행진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86년 로저 클레멘스(당시 보스턴)가 14연승을 기록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슈어저는 오는 9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4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슈어저는 유독 토론토전에서 강했다. 이번 시즌 총 6번 맞대결해 4승을 쓸어담았다. 메이저리그 6년차인 그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16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개인 최다승은 물론이고 시즌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다. 슈어저는 다승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부문에서 텍사스 다르빗슈에 이어 2위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다나카 역시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라쿠텐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미 뉴욕 양키스, 보스턴, 텍사스, LA 다저스 등이 다나카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슈어저나 다나카 처럼 괴물급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발 투수는 없다. KIA 선발 양현종이 9승1패로 다승 선두다. 최근 옆구리를 다쳐 당분간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가장 놀라운 성적으로 꼽을 수 있는 건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이다. 0.36이다. 24경기에 등판 1승16세이브 1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구원 1위는 볼티모어의 짐 존스다. 28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3.92다. 27세이브인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의 평균자책점도 1.48이다. 일본 프로야구 이번 시즌 구원 1위는 지바 롯데의 마쓰다 나오야로 21세이브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2.36.

미국과 일본의 수준차를 감안해야겠지만 오승환이 기록중인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매우 놀라운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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