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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선수 찰리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창단 첫 영봉승을 이끌었다.
찰리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창단 첫 영봉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최고 150㎞의 직구에 가장 많이 구사한 투심 패스트볼(48개)과 커브(32개)가 위력적이었다. 볼끝이 지저분한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편하게 맞혀 잡는 모습이었다.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되면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찰리는 "오늘 포수 이태원이 잘 리드해줘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수비도 좋았고, 모창민과 나성범이 백투백 홈런을 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찰리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에 팀의 첫 영봉승이란 말에도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수비와 주루 등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피칭이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제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낸 모창민은 "쉬고 나온 다음날 항상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더 집중해서 경기했다. 오늘 1회 주루를 실패해서 더 집중한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광길 전준호 코치님이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하셨는데 그게 적중한 것 같다"며 웃었다.
모창민에 이어 홈런포를 쏘아올려 창단 세번째 백투백 홈런을 완성시킨 나성범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께서 변화구 투수니 변화구를 노리라고 하셨다. 앞 타석에서 삼진을 먹은 패턴을 떠올리며, 직구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변화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노려 친 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