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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주키치의 부활투, 안그래도 잘나가는 LG에 날개가 하나 더 달리는 것일까.
주키치가 돌아왔다. 주키치는 6월 30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6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불의의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 정현욱이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생겼지, 크게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1군 복귀전에서의 승리인데다, 팀이 10연속 위닝시리즈(NC와의 1승1패 연전 기록은 제외)를 달성하는 승리이기도 해 기쁨이 두 배였다.
주키치는 경기 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2군행을 자처했었다. 2군에서 투구 매커니즘과 폼 교정 등에 신경을 썼다"고 밝히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키치는 에이스로서 떠안아야 하는 부담에 대해서도 "그런 부담은 없었다. 특히, 동료인 리즈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LG로서는 주키치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부진이 뼈아플 수 있었지만 리즈-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4인 선발진이 잘 버텨냈다. 여기에 주키치까지 옛 위용을 과시한다면 9개 구단을 통틀어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5선발 체제를 갖추게 된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LG에 크나큰 복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