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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코치들에게 폼을 못바꾸게 지시했다. 이젠 자신의 몫이다."
이 감독과 김상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경기장에 나오기 전 원정 숙소에 있는 커피숍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프리토킹'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허심탄회하게 최근 부진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이다.
이 감독은 "많은 얘기를 들었다. 결국 가장 힘든 건 본인 아니겠느냐"며 "타격폼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그래서 맥스 타격코치와 최경환 타격코치에게 '김상현에게 타격폼을 바꿀 것을 지시하지 말라'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베테랑이다. 시즌 중 타격폼을 바꾼다는게 큰 의미가 없다. 되도록 편하게 칠 수 있도록 두는게 훨씬 좋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감독은 김상현의 선발출전 여부에 대해 "일단 오늘까지는 푹 쉬라고 얘기했다"며 "타격 훈련을 지켜본 후 내일 경기에 대한 구상을 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 감독은 김상현의 타격 훈련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