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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자기 앞에 차려진 밥상을 잘 처리해야 법. 특히 잔칫날 받게 되는 밥상에 강해야 진짜 스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스타였다. 그는 롯데에서 최고 연봉인 5억5000만원을 받는다. 또 국내 최고 포수에 걸맞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강민호의 방망이가 모처럼 터졌다. 시즌 3호 솔로 홈런. 만원 관중 앞에서 동점 적시타에 이어 역전 홈런을 쳤다. 4타수 2안타 2타점.
강민호는 2-2로 팽팽하던 8회말 NC 구원 임창민으로 역전 결승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롯데가 3-2로 앞서 나갔다. 강민호는 1-2로 끌려가던 5회 손아섭의 타점에 이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3대2로 승리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강민호는 "나는 오히려 관중석이 가득 차는 게 좋다. 최근 2~3년 우리 롯데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관중이 많이 줄었다. 모처럼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마음이 설레였다면서 "앞으로 많은 팬들이 사직구장을 찾아주시면 더 힘을 낼 것이다. 제가 중학생일 때 호세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모처럼 다시 만났다. 영어 실력이 짧아서 욕으로 인사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개인적으로 공필성 코치(롯데 1군 주루) 같은 롯데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