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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LG 감격, 시즌 첫 단독 2위 등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22:11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LG 이진영이 2-2 동점을 만드는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21/

LG가 드디어 2위 자리에 올라섰다.

LG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 시즌 35승째(26패)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넥센에 반경기차로 뒤지고, 3위 KIA에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가 모자라 4위였던 LG는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패했고, KIA는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3일 삼성과 공동 2위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단독 2위에 오른 적은 개막주를 제외하고 시즌 처음이다. LG는 선두 삼성에도 2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게 됐다.

힘대힘 싸움에서 LG가 이긴 경기였다.

LG는 선취점을 깔끔하게 냈다. 선두 오지환의 2루타, 2번 김용의의 희생번트에 이어 3번 박용택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이어진 2사 1, 2루의 찬스에서 6번 정성훈의 잘맞은 타구가 삼성 중견수 정형식의 호수비에 잡힌 것이 안타까웠다.

선두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어진 삼성 윤성환과 LG 리즈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 균형은 삼성이 먼저 깼다. 6회말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인 리즈를 상대로 채태인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LG가 7회초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진영이 윤성환을 상대로 시즌 3번째 홈런이자 2-2 동점을 만드는 값진 솔로포를 뽑아냈다.

그렇게 불펜 싸움으로 흐를 것 같던 양팀의 경기. 8회초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윤성환이 첫 타자 김용의를 잘 잡아냈지만 박용택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삼성 덕아웃에서는 급하게 투수를 권 혁으로 교체했지만 LG 캡틴 이병규(9번)가 권 혁을 상대로 3-2 역전을 시키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날의 히어로 이진영이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보탰다.


류택현-이동현-봉중근의 필승조를 투입한 LG는 승리를 지켜내고자 했다. 하지만 마무리 봉중근의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가 나오고 말았다. 봉중근은 9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지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1실점으로 막아냈다. 1사 만루 상황서 배영섭이 친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몸을 던진 오지환의 글러브 속에 공이 빨려들어갔고, 오지환이 1루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그렇게 LG의 승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엉뚱한데서 실점이 나왔다. 봉중근의 폭투가 나왔다. 포수 현재윤을 맞고 튄 공이 3루쪽으로 흘렀다. 3루주자 김상수가 애매한 순간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3루수 권용관이 공을 잡아 홈에 던졌다면 충분히 아웃이 될 타이밍.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권용관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대로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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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가 끝까지 힘을 냈다. 10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해 무려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 찬스서 이진영이 내야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LG에도 행운이 찾아왔다. 이어진 손주인의 타석 때 삼성 2루수 김태완이 1, 2루간 타구를 잡아내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오승환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오승환이 이를 잡지 못해 2명의 주자가 들어오고 말았다. 투수 실책. 힘이 빠진 오승환은 이어 등장한 현재윤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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