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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와 중심타자의 화끈한 조합이었다.
배영섭은 전타석 출루기록을 이승엽은 만루홈런에 이어 올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두드러진 일등공신이라면 배영섭은 화끈한 숨은 공신이었다.
배영섭은 이날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무결점 타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최근의 부진을 말끔하게 날려버리는 방망이를 선보였다. 1,2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던 그는 2-4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찰리와의 대결서 4구째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은 개인통산 9번째다. 프로야구 역대 통산으로는 3위의 기록이었다.
은퇴한 심정수가 12개를 기록했고 박재홍(11개)에 이어 이승엽이 김기태 LG 감독과 공동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프로야구 통산으로는 617호 기록이다. 이승엽은 특히 지난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645일 만에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 들어서는 지난 2일 롯데전 이후 12일 만에 터진 5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회 결승 희생플라이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1-6으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승엽의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
올시즌 들어 한 경기 최다타점기록이었다. 이승엽이 멀티안타를 기록한 것도 지난달 25일 한화전(5타수 2안타) 이후 20일 만이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채태인도 이날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맹활약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