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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4번 타자 부담 줄었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6-12 22:02 | 최종수정 2013-06-13 07:13


1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13프로야구 KIA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KIA 나지완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홈에 들어오며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나지완.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6.12

"우리도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돌리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KIA 4번타자 나지완이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12일 광주 NC전에서 7회말, 0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다. NC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2대1로 승리, 팀은 4연승을 달렸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나지완은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가 볼 판정을 받은 뒤 들어온 2구, 아담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복판으로 공을 던졌다. 123㎞짜리 커브가 의도치 않게 가운데로 몰렸다.

나지완의 방망이는 힘껏 돌아갔다. 좌월 솔로포. 0의 균형을 깬 선취점이자,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경기 후 나지완은 "목동에서 넥센과 할 때, 넥센 타자들이 초구부터 방망이가 막 돌아간다는 걸 느꼈다. 사실 우리 팀은 볼을 많이 보는 편이었다. 넥센을 만난 뒤, 우리 타자들 모두 초구부터 보이면 돌렸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승부였다. 상대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공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니 자연스레 안타가 많아졌다. 나지완은 "그래서 다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최근 펜스에 맞는 타구가 많아 1루를 돌 때만 해도 홈런인지 몰랐다. 베이스를 지나친 뒤에야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

나지완은 "우리 팀이 안 좋을 때 선수들 모두 올라갈 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오늘도 어려운 승리를 했으니 올라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KIA는 2-0으로 앞선 9회 1점차로 추격당한 뒤 2사 1,3루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짜릿한 승리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화학작용을 만들어낸다. 나지완을 비롯해 많은 KIA 선수들은 이날 승리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랬다.

나지완의 시즌 목표는 500타석에 들어서는 것이었다. 풀타임 주전을 의미하는 수치. 4번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대의 견제도 늘었다. 이에 대해 나지완은 "그래도 4번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처음보단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며 미소지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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