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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돌리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나지완의 방망이는 힘껏 돌아갔다. 좌월 솔로포. 0의 균형을 깬 선취점이자,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경기 후 나지완은 "목동에서 넥센과 할 때, 넥센 타자들이 초구부터 방망이가 막 돌아간다는 걸 느꼈다. 사실 우리 팀은 볼을 많이 보는 편이었다. 넥센을 만난 뒤, 우리 타자들 모두 초구부터 보이면 돌렸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 펜스에 맞는 타구가 많아 1루를 돌 때만 해도 홈런인지 몰랐다. 베이스를 지나친 뒤에야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
나지완은 "우리 팀이 안 좋을 때 선수들 모두 올라갈 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오늘도 어려운 승리를 했으니 올라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KIA는 2-0으로 앞선 9회 1점차로 추격당한 뒤 2사 1,3루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짜릿한 승리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화학작용을 만들어낸다. 나지완을 비롯해 많은 KIA 선수들은 이날 승리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랬다.
나지완의 시즌 목표는 500타석에 들어서는 것이었다. 풀타임 주전을 의미하는 수치. 4번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대의 견제도 늘었다. 이에 대해 나지완은 "그래도 4번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처음보단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며 미소지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