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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어제 같이 실수도 하고 해야 돼. 그래야 느낀다고."
12일 광주구장. KIA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나성범 얘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걱정한 것보다 상당히 빨리 올라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1군에 데뷔한 나성범은 11일까지 27경기서 타율 3할1푼3리 3홈런 25타점을 기록중이다. 뒤늦은 데뷔에도 5월 타점 공동 1위(20타점)를 차지하는 등 '괴물 신인'다운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
중견수로 뛰는 나성범은 전날 경기서 1회부터 큰 실수를 범했다. 1사 1루서 김주찬의 타구를 쫓아가지 못해 3루타를 허용했다. 타구 판단이 문제였다. 담장 근처로 가는 타구인데 스타트를 앞으로 끊었다. 곧바로 뒷걸음치려다 스텝이 꼬여 넘어지고 말았다. 당연히 담장 가까이 간 타구를 잡아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전날 나성범의 수비 실수에 대해 "어제 같은 실수가 나와야 집중력도 올라가는 것이다. 실수를 해봐야 자신이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며 "어제도 들어와서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배워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은 덜 다음어진 원석과도 같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스스로 부딪히면서 빛나는 보석이 되길 바라고 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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