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 "류현진의 운동신경이 대단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19:45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6과 1/3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LA다저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1/3이닝 101개를 투구하며 삼진 5개에 2실점 퀄리티 피칭을 선보였다. 7회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매팅리 감독(왼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LA(미국 캘리포니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8

"류현진의 운동신경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각) 경기 후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류현진을 내고도 연장 12회 접전끝에 애리조나에 6대8로 패했고, 오늘 역시 팀 불펜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에 대해서는 여전히 "훌륭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류현진이 3루타를 친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크게 웃으며 "운동신경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오늘 류현진의 구위는 평소보다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위기때마다 상대를 병살타(4개)로 막아내며 6이닝을 투구를 마친점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들은 오늘 선발출장을 못했던 푸이그와 승리를 날린 다저스 불펜 등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장 분위기도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 때 한 미국기자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놀라웠던점 이라면 류현진의 3루타 상황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하며, 일순간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매팅리 감독도 이 질문이 재미있었는지 인터뷰중 처음으로 소리내어 웃은 뒤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타격은 별로(Ugly) 였다"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스프링캠프때보다 류현진의 스윙능력이 대단히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이 수비때 1루커버 하는 모습을 볼때에도 이 친구의 운동신경(Good Athlete)이 대단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포수였던 라몬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경기초반에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이닝이 계속될수록 투구가 나아졌기에 6이닝까지 호투했다"고 총평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위기때마다 4개의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점에 대해서는 "제구(Location)를 낮게 잘 했으니 땅볼 유도가 가능했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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