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훈 주심 "난 김병현의 의도가 있다고 봤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18:01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1,2루 두산 홍성흔이 문승훈 주심의 삼진판정에 거칠게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05/

"나는 김병현이 (나를 맞힐)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김병현이 공을 던진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내쪽으로 던졌기 때문에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퇴장 결정을 내렸다."

넥센 선발 김병현에게 퇴장 조치를 한 문승훈 주심이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부산 롯데-넥센전에서 김병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병현은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면서 뒤를 돌아보고 그라운드 쪽으로 공을 던졌다. 그 공은 롯데 덕아웃 앞에 떨어졌다.

문승훈 주심은 넥센 덕아웃 쪽으로 가서 김병현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그는 "심판을 향해 공을 던져서 퇴장이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병현은 "예"라고 했다. 그후 김병현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문 주심은 자신이 밝힌 내용을 그대로 심판 보고서에 적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냈다.

KBO는 14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병현 퇴장 관련 상벌위원회를 갖는다.

문 주심은 "선수들은 누구나 판정 불만을 다 갖고 있다. 난 공정하게 봤다. 선수마다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다. 김병현은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주심은 지난 4월 5일 두산 홍성흔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충돌하기도 했었다. 홍성흔은 KBO 징계를 받았고, 문 주심을 찾아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마무리 됐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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