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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또 한 명의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나타났다.
이날 등판은 지난달 22일 인천 NC전 이후 무려 16일만에 이뤄졌다.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법도 한데, 백인식은 나무랄데 없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였고, 변화구로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발군이었다. 볼넷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특히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백인식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한 뒤 2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백인식은 SK 2군 김용희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1군에 오르게 됐다. 그의 강점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적인 제구력. 사이드암스로로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꽂는 스타일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날도 백인식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로 111개의 던지며 자기 몫을 다했다.
백인식은 경기후 "삼진보다는 맞혀잡는 피칭을 한 것이 주효했다. 포수 박경완 선배님과는 2군서 호흡을 많이 맞춰서 별 문제가 없었다"며 "앞으로 던질 날이 많아 완봉 욕심은 없었지만, 8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부분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