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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백인식 "8회 마무리 못해 아쉬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6-07 21:14


SK 사이드암스로 백인식이 7일 인천 한화전에서 7⅔이닝 2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백인식의 가세로 SK 선발진은 한층 탄탄해졌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SK에 또 한 명의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서 SK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 백인식(26)이다. 그는 청원고, 제주산업대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1군서 단 한 번도 던진 적이 없는 신예다. 지난달 2일 이만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1군 등록을 했다.

백인식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6안타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서 6이닝 1안타 2실점의 깜짝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22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등판은 지난달 22일 인천 NC전 이후 무려 16일만에 이뤄졌다.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법도 한데, 백인식은 나무랄데 없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였고, 변화구로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발군이었다. 볼넷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특히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백인식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한 뒤 2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백인식은 SK 2군 김용희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1군에 오르게 됐다. 그의 강점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적인 제구력. 사이드암스로로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꽂는 스타일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날도 백인식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로 111개의 던지며 자기 몫을 다했다.

SK는 세든과 레이예스, 김광현, 윤희상의 뒤를 받치는 5선발로 백인식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백인식은 경기후 "삼진보다는 맞혀잡는 피칭을 한 것이 주효했다. 포수 박경완 선배님과는 2군서 호흡을 많이 맞춰서 별 문제가 없었다"며 "앞으로 던질 날이 많아 완봉 욕심은 없었지만, 8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부분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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