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가 4일 부산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나흘간의 휴식 후 LG에게 불의의 스윕을 당해 충격을 받았을 법 했지만, 삭발투혼을 벌인 선수들이 빠르게 그 충격을 털어냈다. 선동열 감독도 "KIA는 이대로 주저앉을 팀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자신감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전문가들은 "KIA가 개막 후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고들 입을 모은다. 선 감독은 "그것도 실력"이라는 전제를 깔면서도 "지금 엇갈린 투-타 밸런스만 바로 잡힌다면 분명 치고올라갈 수 있다. KIA는 아직 저력을 갖고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송은범과 신승현이 가세해 단단해진 불펜이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외야수 김원섭이 큰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신종길이 곧 복귀한다. 어느정도 안정된 전력으로 투-타 밸런스의 조화를 이룬 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에도 박수를 보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의 삭발투혼에 대해 "선수들의 저런 모습을 보고 기분 좋을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