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나흘 휴식 ‘보약’ 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09:25 | 최종수정 2013-05-15 10:05



LG는 주중 3연전을 치르지 않습니다. 홀수 구단 체제 하의 두 번째 휴식일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LG 타선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시즌 초반 활약했던 신진급 타자들이 주춤하면서 전반적으로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막전부터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로 1번 타자로 뛰어왔던 오지환의 타격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재 오지환은 0.273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3할 대를 유지하던 타율에서 하락한 것입니다. 최근 5경기에서 오지환은 22타수 5안타 0.227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작년까지 오지환은 삼진이 많은 타자였습니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은 매년 삼진이 볼넷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2010년 44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37개의 삼진을, 작년에는 5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22개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올해 오지환의 볼넷은 19개, 삼진은 19개였습니다.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1:1이었습니다. 선구안이 향상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오지환은 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9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시즌 볼넷이 20개, 삼진은 28개가 되어 삼진이 볼넷보다 많아졌습니다.

오지환은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팀 홈런 10개로 9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은 LG의 홈런의 절반을 오지환이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4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유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홈런 소식이 없습니다.

5월 들어 오지환의 부진은 기록을 통해 드러납니다. 4월 한 달 간 오지환은 0.333의 타율,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0.200의 타율에 홈런 없이 2타점만을 기록 중입니다.

사실 오지환이 2010년 13홈런, 2012년 12홈런을 기록할 때에도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갔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들어서는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지환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지환은 흔들리던 수비가 5월 들어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제는 4월의 타격감을 되찾기만 하면 됩니다. 나흘간의 휴식을 보약 삼아 오지환이 다시 맹타를 휘둘러 LG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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