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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로서는 중간계투다."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정대현이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는 이후 김성배를 마무리로 돌리면서 정대현 없이 3주나 버텼다.
김 감독은 정대현에게 구위를 회복시킬 시간을 줬다. 정대현은 지난 8일 퓨처스리그(2군) 삼성전에서 다시 실전등판을 시작했다. 총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2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다음 투수가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평소 구속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정대현에게 과거보다 더 뛰어난 걸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예전 하던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젊었을 때만큼 재생력이 좋으면 좋겠지만, 안된다. 얼마나 몸을 끌어올려 잘 유지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본인의 운동량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복귀했지만, 보직은 중간계투다. 마무리는 계속 김성배가 맡는다. 김성배는 올시즌 17경기서 1패 6세이브 4홀드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중이다. 블론세이브는 없다. 지난달 26일 LG전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27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은 "복귀했어도 잘 해야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로선 정대현을 마무리로 쓸 계획은 없다"고 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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