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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초반, KIA는 강력한 우승 후보 다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 투타 모두 강하다. KIA가 펄펄 날자 식었던 야구 열기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최근 KIA경기가 벌어진 잠실(두산), 목동(넥센) 6연전이 모두 연속 매진됐다. KIA의 원정 티켓 파워 덕분에 먹고 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KIA가 홈으로 돌아와 치른 7일 광주 롯데전은 매진이 되지 않았다. 9334명이 광주구장(1만2500석)을 찾았다. 최근 롯데가 부진하면서 매치업 상대가 약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봐야 승패가 뻔할 수 있다고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KIA는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에 눌려 0대3으로 완패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 시즌 동기 대비 총 관중이 12% 줄었다. 지난 5일까지 관중은 129만755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47만2084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낮은 홈 승률이 관중 감소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관중 감소가 눈에 띄는 팀이 롯데(33% 감소)와 넥센(40% 감소)이다. 특히 롯데의 경우 지금까지 홈에서 4승8패를 했다. 원정에선 8승6패1무로 승률 5할을 넘겼다. 롯데는 지난해 이맘 때 관중 몰이를 했다. 지난해 이때 롯데는 홈 승률(0.583)이 원정 승률(0.545) 보다 좋았다. 팀 성적도 고공행진을 했다. SK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낮은 홈 승률을 시즌 초반의 일시적인 트렌드로 보고 있다. 결국 날씨가 더워지고 투타 전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게 되면 원정 승률은 떨어지고 홈 승률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2011년 팀 성적을 살펴보면 똑같이 8개팀 중 5개팀이 홈 승률이 원정 승률 보다 높았다. 지난해 이맘때 홈 성적이 원정 보다 좋았던 팀은 세팀(SK, 롯데, 두산)이었다.
이웃 일본 프로야구는 상황이 국내야구와 달랐다. 7일 현재 총 12개팀 중 홈 승률이 원정 승률 보다 앞서는 팀이 9개팀이다. 특히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홈 승률 0.800)와 퍼시픽리그 선두 세이부(홈 승률 0.778)의 경우 홈 승률이 무척 높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