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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KIA, 윤석민-김주찬이 온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5-02 21:55 | 최종수정 2013-05-03 06:47


4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경기 전 KIA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30

'호랑이 군단'이 진화한다. 재활훈련을 마친 에이스 윤석민이 드디어 KIA 1군에 합류한다. 더불어 또 하나. 손목 골절상으로 빠졌던 김주찬도 조만간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민과 김주찬이 돌아온다면 '호랑이 군단'의 등짝에 커다란 두 날개가 돋는 셈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먼저 윤석민의 복귀 사실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선 감독은 "내일(3일) 윤석민을 1군에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30일 2군 한화전 등판 이후 어깨 상태가 괜찮았고, 오늘도 롱토스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KIA 에이스 윤석민이 어깨 재활을 마치고 3일에 드디어 1군에 돌아온다. 윤석민은 당분간 중간계투로 나설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DB
윤석민은 지난 3월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이후 어깨 근육통이 생기는 바람에 시즌 초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KIA는 '에이스' 카드를 갖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선 감독은 시즌 개막 직후 "윤석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조심스럽게 팀 운용 구상을 밝혔었다.

그러나 윤석민이 빠졌어도 KIA는 강했다. 개막전 이후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양현종이 2010년 이후 3년만에 최고의 피칭을 보이고 있고, 김진우와 소사 서재응 등 다른 선발들도 부쩍 힘을 내준 덕분이다. 여기에 타선 역시 맹타를 펼치며 단독 1위를 내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역시 에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선 감독은 그래서 오매불망 윤석민의 복귀를 기다렸다. 다행히 윤석민도 재활을 착실히 마쳐 5월초 복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1군에 돌아온 윤석민은 당분간 중간계투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 감독은 "한 2~3경기 정도 불펜에서 던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두 가지 효과를 지닌다. 아무래도 2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보다 더 큰 집중력을 지니게 돼 윤석민도 구위를 다듬기에 좋다. 더불어 현재 취약한 KIA불펜을 강화할 수도 있다.


31일 광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넥센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2루 KIA 김주찬이 파울을 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31/
희소식은 또 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쪽 손목뼈가 부러졌던 김주찬도 복귀 시점이 나왔다. 선 감독은 "일본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김주찬도 20~25일 쯤이면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지난 4월 21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재활전문 이지마 병원에서 부상 치료를 진행했다. 3일에 귀국한 뒤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에이스 윤석민에 이어 초반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던 김주찬까지 돌아오면 KIA가 얼마나 강한 전력을 갖게될 지 기대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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