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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에릭 해커가 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에릭은 24일 KIA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4⅓이닝동안 8안타와 1볼넷를 허용하며 4실점(4자책)을 했다. 실점보다는 투구폼이 너무 느려 도루를 무려 6개나 허용한 것이 문제였다.
에릭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패만을 기록했다. 한국 데뷔 첫 등판이었던 4일 롯데전에서 7이닝동안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올렸을 뿐 이후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릭은 아담, 찰리 등과 함께 NC의 'ACE(아담-찰리-에릭) 트리오'로 불리지만, 3명의 선수 모두 아직 한국 프로야구에서 마수걸이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MBC 스포츠+ 양상문 해설위원은 "보통 주자가 있을 때 세트 포지션 동작에서 1.1~1.2초대로 공을 뿌려야 하는데, 에릭은 1.5초대에 이른다. 이럴 경우 아무리 좋은 포수가 있다고 해도 주자를 잡아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허무하게 도루를 내주면 경기 분위기가 침체된다. 2군에서 열흘간 있으면서 문제점을 잡아서 올라오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과연 에릭이 열흘간의 짧은 시간동안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