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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믿고 던졌다."
LG 우규민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해내며 불안의 시선을 모두 잠재웠다. 우규민은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의 8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SK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등판한 9일 NC전에서 부진했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우규민은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 초 실시한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하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고,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구위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우규민은 그렇게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우규민은 한화전 완봉승을 거둔 후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동료들을 믿고 던졌다"며 "점수차가 초반 벌어져 맞혀잡는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느데 그 결과,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NC전 부진 후 비디오를 보며 잘못된 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