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4월중순 복귀 KIA 선발진 완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02 18:41


어깨 통증에서 재활중인 KIA 윤석민이 빠르면 이달 중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IA 선발진은 9개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 선동열 감독은 에이스 윤석민을 비롯해 소사, 서재응, 김진우, 양현종 등 5명을 일찌감치 선발로 확정했다. 면면을 보면 실력과 경험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로테이션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졌다. 지금은 중간계투 요원인 임준섭이 선발 한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시즌초 임시로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우에 이어 윤석민의 복귀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KIA는 본격적인 선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진우는 오는 5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주 넥센과의 개막 2연전 당시 선 감독이 공개했던 내용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석민의 복귀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윤석민이 빠르면 이달 중순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윤석민의 복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30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윤석민은 현재 캐치볼과 러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선 감독은 "재활군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캐치볼 정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통증이 크게 완화된 상황인데, 2군서 2경기 정도 점검을 한 뒤 1군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첫 휴식 기간이 지난 다음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IA는 오는 11일 광주 두산전을 마치면 12~15일까지 4일간 경기가 없다. KIA로서는 홀수팀 체제하에서 처음으로 맞는 휴식 기간이다. 이 기간이 지난 직후 윤석민을 1군에 합류시키겠다는 것이 선 감독의 계획이다. 16~18일 광주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중 윤석민의 시즌 첫 등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KIA는 그 이전까지 임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왼손 임준섭이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하면 개막전에 등판했던 소사가 4일 한화전에 나서고, 5일 김진우에 이어 6일 서재응, 7일 양현종 순서대로 이번주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없는 11일까지 임준섭이 임시 선발을 맡아야 할 형편. 선 감독은 "첫 휴식 기간 이전까지 11경기를 치르는데 6승5패가 목표다. 그리고 윤석민이 합류하면 정상적으로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가 없는 동안 어떻게든 승률 5할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윤석민은 지난달초 대만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일종의 WBC 후유증인데,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겨 피칭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현재는 캐치볼 수준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구위를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 선 감독은 시즌초 윤석민이 4차례 정도 등판을 거를 것으로 예상하고 로테이션 계획을 짰고, 목표를 승률 5할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윤석민의 복귀 시점이 당초 4월 하순에서 앞당겨짐으로써 선 감독은 최강 선발진 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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