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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개막 엔트리 ‘주목할 얼굴’은?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09:59 | 최종수정 2013-03-29 14:02


LG 임정우

3월 30일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 LG는 30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SK와의 개막전을 위한 25명의 엔트리를 공개했는데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우선 투수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이드암 신정락입니다. 신정락은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등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작년 퓨처스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신정락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와 귀국 이후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통해 선발 투수로 낙점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구속에 치중하다 제구가 흔들렸지만 투구 시 팔을 낮춘 이후 구속은 다소 떨어졌어도 제구의 안정감을 찾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월 15일 시범경기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는 신정락은 개막 이틀째인 3월 31일 SK전 선발 등판이 유력합니다.

신정락이 선발로 등판한다면 임정우는 불펜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까지 직구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머물렀던 임정우는 시범경기에서 147km/h 육박하는 비약적으로 향상된 직구 구속을 과시했습니다. 임정우는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뒤를 받치는 롱 릴리프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수 중에는 정주현이 눈에 띕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목을 받은 정주현은 시범경기에서 34타수 10안타 0.294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빠른 발을 지녀 주루 플레이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주현은 역시 시범경기에서 호조를 보인 이적생 손주인과 함께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병규와 이대형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중견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LG 김기태 감독의 히든카드는 내야수 문선재입니다. 1루수 요원인 문선재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복귀했습니다. 상무 소속이던 2011년에는 퓨처스 리그에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LG가 목말라 하는 우타 거포의 자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SK가 개막 2연전에서 LG를 상대로 세든과 레이예스의 외국인 좌완 듀오를 선발 등판시킬 것을 예상하면 문선재는 부담 없이 타격할 수 있도록 하위 타선에 배치되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타 팀보다 1명 부족한 25명의 엔트리로 개막을 맞이합니다. 개막전을 치른 이후 당장 1명의 선수를 추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입니다. 하지만 주키치, 우규민, 임찬규 3명의 선발 투수가 아직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개막 엔트리 25명 중 최소한 2명은 곧 1군에서 제외됩니다. 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LG의 주목할 만한 젊은 선수들이 개막 2연전에서 활약하며 팀 내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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