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막전 선발은 리즈…주장 이병규 엔트리 제외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3-28 10:39


14일 인천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리즈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14/

LG의 개막전 선발이 레다메스 리즈로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개막을 앞둔 28일 오전 2013 시즌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개막 엔트리를 통해 각 팀들의 개막전 전력을 엿볼 수 있는데, LG의 경우 SK와의 개막 2연전 선발투수가 확실히 정해졌다. 개막전은 리즈, 2차전은 신정락이다.

LG는 개막 엔트리에 총 9명의 투수를 포함시켰다. 등번호 순으로 류택현, 유원상, 이동현, 정현욱, 임정우, 이상열, 신정락, 봉중근, 리즈 9명이다. 이 중 선발 요원은 리즈와 신정락 뿐. 나머지는 모두 불펜 투수들이다. 개막 2연전 상대인 SK가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두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외에 선발요원인 채병용, 여건욱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많은 팀들이 변수가 많은 개막 2연전에는 확실히 등판할 선발투수 2명 정도만 엔트리에 넣고, 나머지 엔트리는 야수로 채운다. 포수 포지션이 약점이라고 지적받는 LG는 현재윤, 윤요섭, 조윤준 3명의 포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리즈의 개막전 선발은 어느정도 예상이 됐었다. 지난 2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준 벤자민 주키치의 등판도 검토됐으나, 시범경기에서 리즈가 보여준 구위가 워낙 좋았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이 1.23이었다. 또,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것도 김기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마지막 5선발 자리를 따낸 신정락도 마찬가지. 지난 15일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의 예술투를 선보였다. 삼진을 무려 7개나 곁들였다. 개막전 장소가 시범경기를 치렀던 인천 문학구장인 것도 플러스 요소다.

이렇게 되면 LG는 리즈-신정락으로 SK와의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이어지는 목동 넥센 3연전을 주키치-우규민-임찬규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게 되면 내달 5일부터 열리는 두산과의 홈 개막 3연전에 팀의 원투펀치인 리즈와 주키치를 모두 투입할 수 있다.

한편,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활약을 펼쳐 엔트리 포함이 예상됐던 선수들의 이름이 대부분 눈에 띄는 가운데, 주장 이병규(9번)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