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예전 불펜의 팀이었다. 선발투수도 가끔은 중간계투로 나설 정도였다.
지난해엔 박희수와 정우람이 있었다. 박희수는 셋업맨, 정우람은 마무리로 활약하며 SK의 뒷문을 지켰다. 정우람이 군입대하며 박희수가 마무리를 맡게되면서 중간계투진에 왼손이 비었다. 이만수 감독은 국내 선수에서 마땅한 왼손 투수가 보이지 않자 외국인 선수로 눈을 돌렸다. 세든은 선발요원으로 뽑았고 중간계투 요원으로 덕 슬래튼과 계약했다. 슬래튼에게 지난해 박희수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 것. 그러나 슬래튼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표명하며 꼬였다. 결국 SK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요원으로 뽑기로 방향을 바꿨고, 레이예스와 계약을 했다.
박희수가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엔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SK 불펜의 왼손 공백은 어쩔 수 없다. 박희수가 돌아오면 예정대로 마무리를 맡을지는 알 수 없다. 송은범이 마무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중간을 강화하기 위해 박희수가 지난해처럼 셋업맨으로 나설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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