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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장원삼 "올해 2대 악재(?) 이겨낸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3-16 12:59 | 최종수정 2013-03-16 12:59


5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R 대만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등판한 장원삼이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타이중(대만)=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3.03.05.



"악재를 이겨야죠."

삼성 선발 장원삼이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장원삼은 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쉬다가 불펜피칭을 시작한 그는 17일까지 투구수 60개 안팎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지난 WBC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장원삼이다.

어깨 염증으로 인해 WBC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했고 5일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으로 만족했다.

지난해 다승왕(17승)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주역 역할을 했던 그로서는 용납하기 힘든 국가대표 출전이었다.

하지만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승왕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일어서고 있다.


그동안 어깨 통증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느라 이번 시범경기 출전을 미뤄왔던 장원삼은 "당장이라도 마음껏 던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 측면에서 크게 우려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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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던지지 않아서 그런지 투구폼을 다 까먹은 것같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를 크게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어 장원삼은 "올해는 벚꽃이 빨리 핀다고 하네요"라며 시즌 개막 이후 활약을 예고했다. 장원삼은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즌이 개막되면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던 기분좋은 추억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장원삼에게 올시즌은 특히 중요하다. 다승왕 이후 맞는 시즌인데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시즌이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흔히 홀수해이거나 FA를 앞둔 시즌에는 부진한 경우가 많아서 악재가 겹쳤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든 악재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요즘 투구수 50∼60개 정도에 맞추고 있다. 이거 무슨 WBC 대회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껄껄 웃는 장원삼의 얼굴에서는 자신감도 서서히 묻어났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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