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사무라이 재팬이 넘어야 할 세가지 장애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3-14 06:32


일본이 이번 WBC 결승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넘어야 할 장애물은 뭘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최문영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에 도전하는 사무라이 재팬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뭘까.

일본은 자국에서 벌어진 본선 1,2라운드를 통과, 결승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들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후 결전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게 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결승라운드에서 선발 등판이 유력한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가 극복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뽑았다. 첫째는 제구에 지장을 주는 건조한 날씨, 둘째는 샌프란시스코의 차가운 기온, 마지막은 미국에서의 경험 부족이다.

일본이 우승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 마에다는 준결승전, 다나카는 결승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 보다 미국은 건조하다. 따라서 손가락 끝이나 WBC 공인구 표면이 더욱 미끄럽다. 따라서 제구에 애를 먹는다. 실투는 바로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나카의 경우 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외야 플라이 정도로 생각했던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차가운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준다. 과거 두 차례 결승라운드가 벌어졌던 샌디에이고와 LA 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는 3월 밤 기온이 차갑다. 준결승전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결승전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따라서 그때 샌프란시스코 기온은 섭씨 10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나카와 마에다 모두 1,2차 라운드를 날씨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돔 구장에서 치렀다. 당시와 이번 등판을 비교하면 섭씨 2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곳에서 투구를 하게 된다. 제구가 흔들리고,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

둘 다 미국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거들이 단 한명도 차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조언을 구할 데가 없다. 급할 경우 피닉스 근처에 캠프를 차린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에게 물어야할 판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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