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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용달 타격코치 "정규시즌이 중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3-13 05:40 | 최종수정 2013-03-13 05:40


잘쳐도 걱정, 못쳐도 걱정이다.

KIA 타선을 보는 김용달 타격 코치 얘기다.

KIA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올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 라인업 자체가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제활약을 못했던 이범호와 김상현이 뛰고 라인업에 가세하고 이용규의 테이블 세터 파트너로 FA 김주찬까지 더해진 타선은 그야말로 쉬어갈 틈이 없는 질식 타선이다.

이름값을 하고 있다. 12일까지 한화, SK와 치른 3경기의 팀타율이 3할2푼으로 9개팀 중 당당 1위다.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홈런도 3개나 터져나왔다. 지난시즌 최저 홈런 팀이었던 KIA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타선에 희망을 걸어봄직하다.

그러나 김용달 타격코치는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시범경기때 잘치는 것보다 정규시즌에서 잘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현재의 좋은 타격 컨디션이 정규시즌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취재진이 지금 못쳐도 걱정할 것 아닌가라고 하자 "그것도 그렇네"라며 웃었다.

지난시즌 한화 타선을 지도했던 김 코치는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부터 KIA의 타자들을 조련하고 있다. 김 코치는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최희섭에 집중을 하고 있다. 최희섭은 트레이드 파문 등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 7홈런, 42타점에 그쳤다. "타격 스탠스가 넓을 때 최희섭의 타격이 가장 좋았다"는 김 코치는 "최희섭이 안정감 있게 뒤쪽에 중심을 두고 타격할 수 있도록 보폭을 넓게 조정했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3경기지만 타율 4할4푼4리, 1홈런, 2타점을 올리고 있다.

아직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김주형이 방망이를 눕히고 약간 웅크린 자세로 타석에 들어서게 한 것도 김 코치다. 김 코치는 "김주형의 선구안을 키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의 지도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펑펑 터질까. 일단 출발이 좋은 KIA 타선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김용달 코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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