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쳐도 걱정, 못쳐도 걱정이다.
이름값을 하고 있다. 12일까지 한화, SK와 치른 3경기의 팀타율이 3할2푼으로 9개팀 중 당당 1위다. 23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홈런도 3개나 터져나왔다. 지난시즌 최저 홈런 팀이었던 KIA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타선에 희망을 걸어봄직하다.
그러나 김용달 타격코치는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시범경기때 잘치는 것보다 정규시즌에서 잘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현재의 좋은 타격 컨디션이 정규시즌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취재진이 지금 못쳐도 걱정할 것 아닌가라고 하자 "그것도 그렇네"라며 웃었다.
아직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김주형이 방망이를 눕히고 약간 웅크린 자세로 타석에 들어서게 한 것도 김 코치다. 김 코치는 "김주형의 선구안을 키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의 지도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펑펑 터질까. 일단 출발이 좋은 KIA 타선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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