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사무라이 재팬, 포기를 몰랐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3-08 23:44


일본이 대만을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제압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9/

사무라이 재팬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0-2로 끌려가던 8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요미우리의 아베 신노스케가 추격의 물꼬를 터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 역시 요미우리의 사카모토 하야토가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일본은 이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결승라운드(준결승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10일 오후 7시 쿠바를 잡은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일본이 8일 제3회 WBC 본선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꺾었다. 7회까지 0-2로 끌려가다 8회 반격했다.

일본은 선발 노미 아츠시(한신)가 3회 밀어내기로 1실점, 두 번째 투수 셋츠 다다시(소프트뱅크)가 5회 펀정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일본은 대만 선발 왕첸밍에게 6이닝 동안 6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치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싱커 위주의 왕첸밍의 노련한 투구에 말렸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 놓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대만 에이스 왕첸밍은 1라운드 호주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었다. 그는 현재 무적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워싱턴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이번 대회가 구직을 위한 쇼케이스장인 셈이다.

일본은 6회 수비부터 세번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2이닝 무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게 반격을 위한 발판이 됐다.

일본은 8회 공격에서 아베와 사카모토가 각각 1타점씩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멀쩡했던 다나카가 3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대만 주슈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일본은 패색이 짚은 9회 공격에서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가 2사에 동점(3-3)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도리타니 다카시(한신)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또 9회말 수비에서 대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일본이 연장 10회 웃었다. 나카타 쇼(니혼햄)가 무사 2,3루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일본은 마무리로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를 올려 승리를 지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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