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의 WS 우승반지가 경매사이트에서 5000달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11:05 | 최종수정 2013-02-25 11:05


일이 꼬이려니 정말 별 일이 다 생긴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사촌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경매에 붙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은 25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의 사촌형인 유리 수카트가 로드리게스에게 주어진 2009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데일리에 의해 가장 먼저 전해진 보도에 따르면 수카트는 5000달러(약 540만원)을 시작으로 경매 창구를 열었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소식이다. 로드리게스에게 2009년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순식간에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던 로드리게스지만 정작 우승반지와는 인연이 멀었다. 그렇게 입단 16년 만에 감격적으로 손에 쥔 우승 반지다. 이 반지를 사촌형에게 줬고, 이 반지가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팔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난센스다.

이 사실에 대해 로드리게스의 대변인은 "로드리게스는 2009년 우승 후 우승반지 복제품을 만들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했다"며 수카트가 경매 사이트에 올린 반지가 진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수카트가 그 반지를 경매 사이트에 올려 팔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 문제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일을 벌인 사촌형 수카트는 로드리게스가 텍사스에서 활약하던 2000년 부터 2003년까지 성장 호르몬을 제공한 인물로 알려져 야구팬들 사이에는 낯익은 인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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