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때문에 죽겠어요."
현재 한국 대표팀이 묵고 있는 자이현의 숙소를 쿠바 대표팀도 함께 쓰고 있다. 한국은 도류구장만 쓰고 있지만 쿠바는 매일 다른 곳으로 가 경기를 치른다.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들어오는 규칙적인 한국과 달리 쿠바는 경기시간이 다르고 여기 저기 옮겨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한국팀과 부딪힐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벨은 송승준의 방을 시도때도 없이 노크한다고.
얼마전 백화점에서 우연히 벨을 만난 송승준은 그가 담배를 달라고 하자 나중에 구해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 담배를 줬다고 했다. 그때 벨이 송승준의 방번호를 묻더니 이후부터 그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해방이다. 쿠바는 일본으로 들어가고 한국은 26일 타이중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또 송승준의 방앞에 벨이 서있을지도 모르겠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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