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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본격적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대표팀이 소집되어 류중일 감독 등의 기자회견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전지 훈련지이자 1라운드의 격전지인 대만으로 향합니다.
메이저리거를 보호하기 위해 제2회 대회보다 5개씩 더 줄인 투구수 제한은 확실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색할 만한 규정입니다. 선발 투수가 길게 경기를 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 타선이 적응하기 전에 다양한 투수들로 교체하는 것으로 규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발 투수에 이어 등판하는 불펜 투수의 몫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제2회 WBC에서는 '비밀 병기' 정현욱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 준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정현욱은 5경기에 등판해 10.1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 13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두 투수는 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대표팀에 선발된 경력이 없어 국제 무대에 노출이 덜 되어 상대에 생소하다는 이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과 대만 등 차후 맞붙게 될 팀들이 국내 리그를 분석했겠지만 전력 분석만으로 처음 만나는 생소한 투수를 공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박희수와 유원상은 선발 투수와 마무리 오승환 사이의 허리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밀 병기'로 활용될 박희수와 유원상의 활약과 WBC 대표팀의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